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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의 도시는 아직 잠이 덜 깼다

첫차의 도시는 아직 잠이 덜 깼다

새벽 다섯 시 반, 거리는 나보다 먼저 일어난 사람들의 것이었다.

@jiwon.dawncity-note2분

첫차를 타면 도시가 아직 옷을 다 입지 않은 느낌이 든다. 가로등은 켜져 있고 간판은 꺼져 있고, 그 사이를 청소차가 천천히 지나간다.

나보다 먼저 나온 사람들이 많다는 게 묘하게 위로가 된다. 졸린 얼굴들 사이에 끼어 앉아 있으면, 오늘 하루를 혼자 시작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창밖이 조금씩 밝아질 무렵 내릴 역이 다가왔다. 도시는 그제야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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