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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둔치에서 자전거를 멈춘 이유

한강 둔치에서 자전거를 멈춘 이유

페달을 밟다 말고 노을 앞에서 5분을 가만히 서 있었다.

@raon.rideweekend2분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달릴 계획이었는데, 절반쯤 가다가 노을 때문에 멈췄다. 하늘이 주황에서 분홍으로 번지는 동안 자전거를 세워두고 가만히 서 있었다.

운동을 하러 나왔는데 정작 가장 좋았던 건 멈춰 선 5분이었다. 옆으로 러닝하는 사람들과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사람들이 같은 빛 속을 지나갔다.

목적지에는 결국 도착하지 못했다. 그래도 오늘 하루는 충분히 멀리 다녀온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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