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같은 길을 1년째 걷고 있다
매일 같은 산책로인데 강아지는 매번 새로 발견한다.
보리와 같은 산책로를 1년째 걷고 있다. 나에게는 지겨울 만큼 익숙한 길인데, 보리에게는 매일이 처음인 모양이다.
어제 지나친 전봇대 냄새를 오늘 또 한참 맡고, 같은 화단 앞에서 또 멈춘다. 나는 그 속도를 기다려주는 법을 1년 동안 배웠다.
빨리 걷는 게 목적이 아니라는 걸 강아지가 가르쳐준다. 같은 길도 누구와 걷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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