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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날, 캘린더를 천천히 넘겼다

올해 마지막 날, 캘린더를 천천히 넘겼다

이룬 것보다 견딘 것이 더 많았던 한 해를 정리했다.

@sangmin.exitafter-hours2분

올해 마지막 날, 벽에 걸린 캘린더를 천천히 한 장씩 넘겨봤다. 메모가 빼곡한 달도 있고, 거의 빈 달도 있었다.

돌아보니 이룬 것보다 견딘 것이 더 많은 한 해였다. 큰 성취는 없었지만, 무너지지 않고 매달 같은 자리에 출근했다는 사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새 캘린더를 거는 대신 오늘은 그냥 묵은 달력을 한참 봤다. 내년의 계획보다, 올해의 나에게 수고했다는 한마디를 먼저 건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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